이제까지 살면서 어디 금가거나 부러져본적도 없고,
찢어지거나 사고당해서 수술을한다거나 한적도 없을만큼
병원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는데...
엊그제 남편과 다투고 홧김에 현관문 찼다가 발가락뿌리쪽 금가서
upcc 가서 엑스레이찍고 진료받고왔다.
그간 금주로인해 불면증도 계속 있었고, 거기다가 pms까지 겹쳐서
감정기복이 최고조 였는데, 남편이 화나게해서 폭팔해버린것 ㅠㅠ
완전 골절은 아니고 minor fracture 라고해서
walking boot만 착용하고 10일뒤에 다시 오라고했다.
진통심하면 타이레놀이나 애드빌 먹으라고하면서
(다행히 앉아있을땐 진통은 심하지 않아서 안먹고 있음)
응급실 기다리는게 헬이라 upcc왔는데 upcc 도 기본 3-4시간은 기다려야했다...
아무리 남편이 병원 데리고 와줬지만, 아직도 싸워서 기분이 안좋기에
진료대기하면서 같이있는 시간동안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났었음 ㅠㅠ
한발로 걷는것도 힘들고 아마존으로 시켰던
목발 생전처음 써보다가 미끄러져서 자빠졌었기에 그 무서움으로
집에 가는 길에 니 스쿠터 knee scooter 도 렌탈함.
(디파짓 백불에 렌탈비는 한달에 $95)
아마존으로 시킨 목발은 당장 환불함
일단 렌탈 한달했는데, 한달까진 필요없고 일주일정도만 쓰면될거같다.
일주일은 $45불이란다.
워킹부츠 신으니 걷는것까진 아니지만 살짝살짝 발 딛는건 괜찮은것같다.
근데 이거 신고 자는게 너무 불편하긴함...
그리고 자면서 나도모르게 자꾸 기지개? 처럼 스트레칭을 해서
금간 발가락쪽이 자꾸만 찌릿거리면서 아파서 중간중간 깬다 ㅜㅜ
하... 몇일동안 참 많은 것을 느꼈다.
화를 성숙하게 내지못해 그 화로 인해 스스로를 상처 입혔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고, 철이없게 느껴졌다.
그래도 예전같았으면 화가 났을때 바로 맥주사와서
마른 오징어나 북어 씹어먹으면서 화를 삭혔을텐데
뼈에 금이가서 그런가 9월 가을학기 전에 빨리 뼈를 붙여야 한다는 생각에
쌀국수에 도가니(tendon) 엑스트라로 추가해서 먹거나,
설렁탕이라도 시켜먹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남편이 쌀국수 도가니 add한거랑 스프링롤 사다줘서
그거랑 무알콜 맥주랑 같이 곁들이며 먹음.
어쨌든, 참 이번일로 나자신의 미성숙함을 다시한번 느끼며
무엇으로든 액땜했다 생각하면서 남은 8월을 반성하며 지내기로 했다.
원래는 8월에 여기저기 남편이랑 여행다닐계획을 했는데..
앞으로 몇주간은 꼼짝없이 집콕이므로... (다 내 잘못이다. 하..!!)
금주 계속 이어가면서 뼈에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푹 쉬면서 발 낫는거만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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