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또한 어쩔수없는 K장녀라
이리도 지독히도 아무도 뭐라안하는데
괜히 내가 잘 돼야 할것같고
집안에 보탬이 돼야할것 같고
나만 좋은곳 좋은거 누리고있으면 죄책감들고
나한테 기대감이 너무 있는것같아 부담스럽고
힘들때 부모님이나 가족한테
응석 부리기 힘들고 그런 걸까?
그래서 남편에게 더 응석을 부리고,
오히려 남편이 더 아빠같이 느껴지는 걸까?
(이런 남편을 만나게돼서 너무 천운이고 다행인듯)
그래서 내 마음이 이렇게 갈피를 못잡고
아무것도 안하고 좀 다 놓고 쉬고싶을때,
부모님의 전화가 부담스러워 자꾸 피하게 되는 걸까?
거짓말을 잘 못하는 내성격에
모든걸 다 말해버리고 후회할까봐?
맨날 사고쳐도 뒷처리 다해주고도 더 챙겨주는 남동생과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힘들때 말도못하고 해외에서 잘 지내는척 혼자끙끙거리며
내가 잘돼서 부모님 효도시켜드려야지 라는 생각에
번아웃올때까지 열심히 갈아넣으며 살았던 나 자신을 보자니
왜 그리 살았나 스스로 한심해서 그런 걸까?
그냥 남동생처럼 사고치고싶으면 치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필요한 거 있을 때마다 부모님께 알랑방구 사바사바 하면서 편하게 살걸…
그러지 못해서 이런 걸까?
편애받는 느낌이 든다고 했더니,
'너는 알아서 잘하잖니, 너는 애교가 없잖아, 내리사랑이라잖니'라는 부모님의 대답에
'남동생이랑 나랑 16개월 차이밖에 안 나요. 나도 내가 알아서 잘하는 거 아니에요.
나도 챙김받고 싶어요…’라는 말을 못해서일까?
부모님에게 뭔가 배신감과 애증의 마음이 들고,
이런 마음이 드는 내 자신이 나쁜 것 같아,
그것 때문에 또 괴로워하는 내 자신이 스스로 참 안쓰럽다.
한국의 가족들은 나의 고통과 아픔엔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은데,
나 혼자 괜히 overthinking 하는 것 같고 스스로를 좀 먹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K장녀병인가?
너무 힘들어서 그딴 거 이제 내려놓으려 한다.
그냥 나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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