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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2

ep.4 - 9살 노령묘 투병일지 (Dec19, 2025) 🐾 아이가 버려지거나, 혼자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기싫어서하루에 한번이나 두번씩 찾아가고 있는 중인데그래도 그게 도움이 됐는지 어제보다는 조금더 밝아지고 밥을 잘 먹고있다고 했어요. 여전히 수액은 맞는 중이였구요. 저희 애가 좋아하는 담요가 있는데 어제 그걸 갖다주니,간호사들이 아이방에 넣어줬어요. 이름을 부르니 오늘은 냐옹거리면서 목소리에 반응을 해줬어요.그리고서는 가만히 한참을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평소에도 제 감정을 제일 잘 읽어서 제가 슬프거나 아프면 바로 와서 치대고 옆에 있어주던 아이였는데이렇게 뭔가 알수없는 감정이 느껴질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니, 왠지 슬퍼지기 까지 했답니다. 저 쪼그만 팔과 손에 수액맞느라 고생이 많은 우리 막내...너무 안쓰럽고 안아주고싶고 볼때마다 울컥거려서 혼났어요... 2025. 12. 20.
ep.3 - 9살 노령묘 투병일지 (Dec18, 2025) 🐾 어제와 오늘, 여러번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이의 상태가 생각보다 안좋고예상대로 위장에서 출혈이 있어서빈혈까지 심해지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2-3일후 퇴원할줄 알았던 저희 냥이는그것보다 더 오래 입원할수도 있다고 했어요.. 너무 걱정이돼서 남편만 먼저 낮에 찾아가서 보고왔는데,수액을 맞고있고 이것저것 약을 먹어서 애가 무기력해보이고 힘이 없어보이더라구요. 이름을 불러도 그냥 눈만 깜박이고 기운이 없어보였어요.. 쪼그만 아이가 저러고 있으니 어찌나 짠하고 가엾던지...사진만봐도 눈물이 계속 나와서 힘들었네요. 저녁에 다시 연락을 받았는데, 아이가 빈혈이 심해져서 수혈이 필요하다고 했어요.수혈을 안하면 치료를 할 체력 마져도 없기에.. 동의를 하고 수혈치료를 시작했어요. 어제 저희와 상담했던 의사.. 2025. 12. 20.
ep.2 - 9살 노령묘 투병일지 (Dec17, 2025) 🐾 처음 찾아간 병원에서 추천받은 응급실에 왔어요.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리뷰도 괜찮은 곳이더라구요. 혹시라도 사람많을것을 대비하여 응급실이지만, 가기전 미리 전화를 해뒀어요.예약까진 아니지만 이런상황이라 이런애를 지금 데려갈것이라고.그래서 그런지 일단 도착 후, 빨리 상담받고 아이를 맡기고 나온거같아요. 상태가 상태인만큼 입원치료를 권장한다고 하더라구요.일단 빨리 맡기고 이런저런 검사를 해야한다고해서.. 아이를 급하게 입원시켰어요. 어제 다른병원에서 엑스레이찍은것을 보더니,예상대로 폐에 물찬거 전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진단 잘못했다고... 엑스레이값만 날린거죠 뭐, 하하... 차에서 개구호흡 및 과호흡은 너무 심하게 긴장하는 애들은 그럴수있다고..제가봐도 저희 냥이 케이스는 그런것 같아보이긴 했.. 2025. 12. 20.
ep.1 - 9살 노령묘 투병일지 (Dec15-17, 2025) 🐾 안녕하세요. 혹시라도 저희냥이와 비슷한 질병이나 증상이 있는 다른 냥이들에게도움이 될까싶어 캐나다에사는 저희 냥이의 투병일지를 공유합니다. 저희냥이는 원래 어릴때부터도 토를 잘하던 아이긴 했어요.헤어볼을 토하더라도 한번에 조금씩 여기저기 5번이상씩을 하는 아이라이번에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물토를 해놨기에 닦아보니 밑의 사진처럼 약간 분홍토에다가 피 찌꺼기 같은것이 보여서바로 진료가능한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그렇게 분홍물토를 하고 난 후에도 한참을 평소같지않게 계속 컥컥 거리길래더 불안하고 무서워서 얼른 병원갈 준비를 마쳤어요. 집에사는 다른고양이가 무슨일인지 한참을 쳐다보더라구요. 이동장에 넣으니 엄청 긴장하고 불안해했어요.. 병원 체크업을 가던, 캣보딩을 맡기건 항상 다른냥이들과 같이 다녔는.. 2025. 12. 20.
비우기. 집도, 나도. 10년묵은 짐을 비우기 시작했다. 총 한달정도가 소요된것 같다. 처음 2주는 오래된 묵은짐을 다 꺼내서 가차없이 버리기 시작했고 (누가보면 이사가는줄 알았을지도 모른다), 그 이후로는 조금더 선별해서 더이상 필요없다고 느끼는것들과 조금 더 개인적이고 사적이며 추억이 담긴… 버리기힘든 물건들을 비우기 시작했다. 거의 매일매일 버렸고, 주말에는 남편과 같이 나혼자 하기는 힘든 청소들을 같이하고 비우고 했다. 특히 집안의 서랍이란 서랍과 캐비넷들은 싹다 뒤짚어엎고 한번 다시 다 닦고 정리하고 그랬다. 45L봉지로 거의 10봉지에 달하는 잡동사니들과 10년묵은 다이어리, 일기, 책, 침구, 옷, 주방용품, 신발, 그림, 액자, 비비큐그릴 등등… 안쓰는것, 자리차지하는것들은 그냥 다 갖다 버렸다. 솔직히 중고로도.. 2025. 11. 16.
이민자의 삶이란 캐나다로 이민와서 산지도 10년이 넘었다. 아직도 내가 이민와서 사는것이 잘한선택인지 확신할수는 없다. 왜냐면 지난시간을 돌아보면 얻은것도 많지만, 잃은것도 참 많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들의 대소사에 참여할수없어서 점차 멀어지게 되고, 한국말도 점점 어눌해지는듯하고 이래저래 한국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해마다 든다. 그리고 뭔가 마음이 공허하고 채워지지않는 외로움? 같은것이 생긴후 없어지지 않고있다. 나는 내가 외로움을 안타는 성격인줄 알았는데 이민와서 살다보니 아니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고독하고 괴로움과 힘듦을 참고살다가 어쩌다오는 행복감을 보상삼아 사는 존재인것같다.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의 이민생활은 솔직히 힘들었다. 컬리지가려고 영어공부했던것도 힘들었고, 컬리지에 들어가서는.. 202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