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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p.3 - 9살 노령묘 투병일지 (Dec18, 2025) 🐾

by 밴디 2025. 12. 20.

 

어제와 오늘, 여러번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이의 상태가 생각보다 안좋고

예상대로 위장에서 출혈이 있어서

빈혈까지 심해지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2-3일후 퇴원할줄 알았던 저희 냥이는

그것보다 더 오래 입원할수도 있다고 했어요..

 

너무 걱정이돼서 남편만 먼저 낮에 찾아가서 보고왔는데,

수액을 맞고있고 이것저것 약을 먹어서 애가 무기력해보이고 힘이 없어보이더라구요.

 

이름을 불러도 그냥 눈만 깜박이고 기운이 없어보였어요..

 

쪼그만 아이가 저러고 있으니 어찌나 짠하고 가엾던지...

사진만봐도 눈물이 계속 나와서 힘들었네요.

 

저녁에 다시 연락을 받았는데, 아이가 빈혈이 심해져서 수혈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수혈을 안하면 치료를 할 체력 마져도 없기에.. 동의를 하고 수혈치료를 시작했어요.

 

어제 저희와 상담했던 의사는 없고 다른의사와 상담을 했는데

위험할수도 있다고 해서 밤이지만 저도 아이를 보러 또 찾아갔답니다. 

 

가겠다고 전화를 하고, 밤 10시에 남편과 또 가서 보고왔네요.

 

 

도착하니 아이는 수혈중이였어요.

 

5시간정도 수혈을 해야한다고했어요.

아이 상태가 약해져있기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손소독도 하고 위생장갑도 꼈어요.

 

수혈 중 움직이면 위험하니, 조심히 쓰다듬으라고 주의를 받았어요.

휴..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현재까지 저희 아이의 주요 증상은, 

 

심한 빈혈 (PCV 매우 낮음)

지속적인 위·장 출혈

혈소판 감소 (혹은 기능 이상)

면역계 이상 의심

 

위의 것들이라 의사가 출혈성 위장 질환이나 면역매개성 질환 (IMHA/ITP 계열) 중 하나

혹은 복합적으로 진행 중으로 판단하더라구요.

 

근데 ITP = Immune Thrombocytopenia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

이거로 보는거 같아요.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하는동안, 

 

수혈 (생명 유지 목적)

스테로이드 → 면역 억제

사이클로스포린 → 강한 면역 조절

독시사이클린 → 감염/보조 치료

IV 수액

위장 보호제 (설크랄페이트 등) 

 

위의것 들을 한다고하는데..

이튿날인 이날까지 청구된 예상액만 $6,000 이였습니다...

그리고 저 돈의 75%의 디파짓을 먼저 내야 한대서 일단 납부했구요.

 

의사가 까미의 상태를 보더니 앞으로 1-2주 정도 더 입원하며

필요하면 수혈을 몇번 더 하면서 치료해야한다고 하는데...

 

휴... 앞으로 몇만불 (한국돈으로 몇천만원) 날라갈거같아요... 하하.... 

 

캐나다 동물병원, 특히 응급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비싸긴합니다.

 

꼭! 동물 병원비 보험을 미리 들어두시는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계속 미루면서 안하다가 저희 아이들이 노령묘로 접어들면서 이런일들이 연속으로 터져서

작년에도 그렇고 이번년도도 애들 응급실비와 약값 진료비 등으로

몇천만원 쓴거같아요 ㅠㅠ

 

솔직히 돈이 이렇게 한번에 많이 나가서 좀 무섭기도하고 

허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또 생길수 있는 거니까

제가 지금 어쩔수 없는것에 더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반려동물에게 이정도로 큰돈 쓰는걸 이해 못하고 미쳤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올해로 9살인 저희 둘째냥이는 저에겐 자식이나 다름없거든요.

 저희 애는 세상에 하나뿐이라 당연히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희망이 없으면, 치료를 권장하진 않을텐데..

큰 확률은 아니지만 50:50 이라고 한번 노력해보자고 하니, 어쩌겠어요.

당연히 살리려면 뭐라고 해봐야죠...

 

이럴때일수록 집사인 제가 멘탈을 꽉 잡는것이 중요해서

힘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희 애가 불안해할까봐.. 찾아가서 아이 볼때도 절대 울지않고 있어요.

(집에서 혼자 울어요 ㅠㅠ)

 

 

아무튼, 내일은 모든게 더 좋아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