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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이란

by tasteoflife25 2025. 11. 15.

이민자의 삶

 

캐나다로 이민와서 산지도 10년이 넘었다. 아직도 내가 이민와서 사는것이 잘한선택인지 확신할수는 없다. 왜냐면 지난시간을 돌아보면 얻은것도 많지만, 잃은것도 참 많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들의 대소사에 참여할수없어서 점차 멀어지게 되고, 한국말도 점점 어눌해지는듯하고 이래저래 한국과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해마다 든다. 그리고 뭔가 마음이 공허하고 채워지지않는 외로움? 같은것이 생긴후 없어지지 않고있다. 

 

나는 내가 외로움을 안타는 성격인줄 알았는데 이민와서 살다보니 아니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고독하고 괴로움과 힘듦을 참고살다가 어쩌다오는 행복감을 보상삼아 사는 존재인것같다.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의 이민생활은 솔직히 힘들었다. 컬리지가려고 영어공부했던것도 힘들었고, 컬리지에 들어가서는 빡센 과제들과 학교생활 적응 때문에 또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한국에있을때와 비교하면 한 인간으로서는 많이 성장한것같긴하다. 비구니 처럼 도를 닦은것같은 느낌도 들고.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생각보다 날 많이 지치게 만드므로, 빨리 더 뿌리깊게 정착하고 싶다.

이민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그냥 둥둥 떠다니는 느낌 + 블렌딩되지 못한 이방인 느낌이 어쩌다 한번씩 든다, 솔직히. 다른 이민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장롱면허이던 내가 여기서 처음 운전을 하기 시작했을때는 도로속의 다른 이민자들이나 로컬인들과 똑같은 자격으로 운전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뭔가모를 소속감과 정착한 느낌이 들긴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우주로 비하자면 한낯 미물인 인간이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되겠지. 예전의 나는 이제 없는듯 하다. 완전히 다른생각과 가치관을 지닌 인간이 됐으니까…

그때는 이해되던것이 이제는 안되고, 그때는 받아드릴수없던 것들이 지금은 이해가 가고 수긍이 간다. 

 

앞으로 10년뒤에 나는, 또 어떤 다른 내가 되어있을까?